- 타 지자체 소속 버스는 연계 대책 없어 주변 지역민 불편 예상
지난 7월 대전시가 구암역 유성복합터미널 BRT환승센터(이하 구암역 환승센터) 개장을 앞두고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인접 지자체 대중교통과의 연계 대책이 없어 이에 맞춘 정책 보강이 필요할 전망이다.
대전광역시 버스운영과가 발표하여 9월 1일부터 적용될 이번 버스노선 개편안은 구암역 환승센터 개장으로 인한 시내노선 개편을 주축으로 한다. 관련된 노선은 103, 212, 601, 704번으로, 시종점 연장 혹은 단축을 통하여 구암역 환승센터와 직접 연계될 예정으로 터미널을 이용하는 대전시민의 편의성이 상당히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내노선과는 달리 환승센터의 주축이 될 시외노선과의 연계는 다소 부실한 상황으로 유성시외정류소를 찾을 주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구암역 환승센터와 연계되는 노선개편 계획에는 오직 대전시가 관할하는 대전시내버스 노선과 세종시 BRT 노선(B2, 연장 예정)만 포함되어 있을 뿐, 타 지자체로 진출하는 시외노선과의 연계방안은 존재하지 않고 있다.
인접한 청주시의 오송역 환승센터의 경우 인근을 지나는 대다수의 시계외 버스노선이 환승 편의성 증진을 위해 환승센터에 정차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구암역 인근을 지나는 시외노선으로 계룡시 48번, 공주시 300번 버스 등이 있으나, 이들 노선 모두 구암역 환승센터와는 직접적으로 연계되지 않는다. 심지어 공주시 300번 버스의 경우 옛 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했던 봉명네거리에만 정차하고 있어 구암역 앞 정류장에도 정차하지 않아 환승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설계·배치 기준」에 따르면, 환승시설은 "이용자가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짧은 동선 체계를 갖추고 주교통수단과의 환승거리를 최소화하여"야 한다고 되어있어, 시외 노선버스의 연계를 미고려한 것은 환승센터의 기본 설계사상에도 부합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와 공주시청 등에 유선 문의한 결과 구암역 환승센터와의 연계를 위한 노선개편은 아직 별도로 논의하고 있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