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군, 6월 군도시계획위원회 개최
대청호 상류 지역인 충북 옥천군 동이면에 조성 계획인 119만여㎡(약 36만 평) 골프장 건설 여부가 7월쯤이면 결론 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옥천군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옥천군은 6월 중에 군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용도지역 변경과 체육시설(골프장) 조성 관련 결정 등에 대한 내용을 심의할 계획으로 심의가 결정되면 충청북도에 실행 안건서(입안서)를 제출해 승인 절차를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입안서가 접수되면 관계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를 밟게 된다. 도가 사업 예정지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해야 개발이 가능하다. 일정대로면 7월 중에 사업 여부가 최종 결정될 수 있다.
현재까지 이 문제는 개발과 환경 보전이라는 찬반양론으로 갈린 상황으로 골프장 건설을 찬성하는 측은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고, 오염 차단시설을 설치 운영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측에서는 대청호 수질 오염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사)대청호보전운동본부는 올해 초 성명서를 내고 “해당부지는 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대책지역 2권역이다”며 “골프장은 헥타르 당 농약을 평균 17.4Kg에서 최대 90Kg까지 사용하고 있다. 아무리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농약으로 인한 수질 오염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생태자연도 2등급 권역이자 식생보전등급 3~4등급 지역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지형으로 법정보호종인 삵, 담비, 하늘다람쥐, 독수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지난 2월 “충북 도내 시·군 중 옥천만 유일하게 골프장이 없다. 요즘은 시설이 좋아 오염 방지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군에서는 실과에서 이 문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재추진하는 옥천의 골프장 건설을 두고 옥천군 뿐 아니라 대청호 인근 지자체에서도 첨예하게 찬반양론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황규철 옥천군수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조성 계획인 골프장은 충북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 산56번지 일원 119만여㎡(약 36만 평)에 27홀, 골프텔 31실이 들어서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