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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청장 핵심 공약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 제동
박희조 청장 핵심 공약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 제동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3.09.12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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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의회 민주당 의원들 관련 예산 전액 삭감
- 박희조 청장, 강한 유감 표명
- 이전과 리모델링 등 183억 이상 규모 사업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1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글로벌 아카데미' 예산 삭감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1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글로벌 아카데미' 예산 삭감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동구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동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2일 2023년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비 4억 5000만 원 등 관련 예산 총 8억 2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희조 청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구청장으로서 매우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하며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는 동서 교육격차 해소와 학부모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민선 8기 출범부터 심혈을 기울여 온 사업으로 일분일초도 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입지 선정도 전문가 분석, 학부모 설문조사, 구민 의견 수렴을 통해 현 동구문화원 부지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알뉴스와의 별도 인터뷰에서는 “빠른 진행을 위해서는 문화원 자리밖에 없고, 동구컨벤션센터는 행정절차(용도변경 등)가 오래 걸려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다른 것은 양보할 수 있지만 아이들 교육 문제는 강하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꼼꼼히 한다고 하지만 공약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구민의 시각에서 봤으면 좋겠다. 정치적 경험 등을 쏟아부어 대처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동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세금 200억 규모가 들어가는 사업 신중해야”

이번 예산을 부결한 민주당 의원들은 “행정 절차를 무시하고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예산 편성과 입지 선정, 연구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 미비, 가오동 입지 결정에 따른 동구 내 북부권 소외”등의 이유를 들며 반대했다.

그러면서 “적게는 100억 많게는 200억 이상이 들어가는 사업을 구청장의 공약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민의 대표기관과 단 한 번의 상의도 없이 결정하고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동구의회 박영순 의장은 “양당 의원들에 협치를 주문했지만 서로 강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여야 동수로 5대 5인 상황이라 13일 본회의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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